여름의 한가운데서 기다리는 것 by 늦어도11월

잊겠다, 는 생각으로 잊을 수 있는 거라면 얼마나 좋을까. 사랑이 그리움이 되고 애틋함을 거쳐 외로움과 원망이 뒤섞인 채 남는 것은 앞으로 사랑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 후회. 갈 곳 잃은 마음들.


여름의 한가운데에서 내가 기다리는 것은 대체  무얼까. 가을이 되면 차나 한잔 하자던 부질없는 약속. 그걸 잊지 못하고 내내 마음쓰는 바보같은 나. 잊겠다는 다짐을 위해 알고 싶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애써 떠올려본다. 조각나 어딘가 콕콕 박혀있을 감정들이 미운 마음에 모두 사라지기를 바라며.

...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이었지만
너무도 가까운 거리가 나를 안심시켰네
이 세상에 같은 사람은 없네
모든 추억은 쉴 곳을 잃었네
그토록 좁은 곳에서 나 내 사랑 잃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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